체코 모라비아 오렌지 와인의 발견 | 벨코파블로비츠카 Velkopavlovická 오드메리 Odměry 2017

오드메리 2017

Odměry 2017

3.0★★★★★ 아직 이 와인을 마셔본 적 없다면, 꼭 경험해봐야 한다★★★★ 충분히 시도할 만하다. 딱히 더 나은 선택지가 없다면 한번 정도 다시 고를 와인★★★ 무난하다. 크게 나쁘진 않지만, 특별히 찾아 마실 와인은 아니다★★ 웬만하면 다른 걸 고른다★ 그냥 물을 마시자
지역Czech Republic 체코 > Moravia 모라비아 > Velkopavlovická 벨코파블로비츠카생산Richard Stávek 리하르트 스타베크품종Pinot Blanc 피노 블랑 85~90%, Chardonnay 샤르도네 10~15%도수12.5%
산도
당도
탄닌
바디
메뉴꽁떼 치즈, 견과류, 살구잼, 샤퀴테리, 팔라펠, 들기름 메밀 막국수, 로스트 치킨, 버섯 크림 리조또

체코 모라비아 Moravia 벨코파블로비츠카 Velkopavlovická에서 리하르트 스타베크 Richard Stávek가 양조한 오드메리 Odměry 2017 와인 리뷰.

오렌지 와인임에도 로제에 가까운 붉은 홍차색. 코에선 얼그레이 차와 바질 향, 살구와 진저 뉘앙스. 첫 모금은 차처럼 맑고 깔끔 — 또렷한 산도에 찰랑거리는 바디, 탄닌은 아주 옅은 편.

꽁떼 Comté 치즈와 팔라펠 Falafel 포함한 페어링과 모라비아 Moravia 벨코파블로비츠카 Velkopavlovická 테루아, 리하르트 스타베크 Richard Stávek 생산자 정보.


테이스팅 노트

잔에 따른 직후 붉은 홍차와 호박색 사이. 오렌지 와인 특유의 색이 유난히 더 붉은 색에 가까워서 오히려 로제 색에 더 가까움.

코를 가져다 대면 얼그레이 차와 바질 향이 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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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měry 2017 | LEON CELLAR

이어서 살구와 상처난 사과 향. 시트러스, 진저 뉘앙스가 뒤에서 받쳐주면서도 차분하고 절제된 향.

예상만큼 첫 모금은 굉장히 맑은 듯 깔끔함. 그래서 마치 차 tea라고 느낄 정도. 또렷한 산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와인 질감이 혀에 촥촥 감김. 찰랑거리는 바디. 탄닌은 아주 옅음.

기본적으로 바닥에 옅게 깔린 간간함과 함께 라즈베리, 말린 복숭아, 진저 뉘앙스.

충분한 산도와 복합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게 튀지 않고 아주 차분하게 잘 정돈 되어 있음.

피노 블랑과 샤르도네로 만든 모라비아 Moravia 와인.

평소 다양한 와인을 경험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면 시도해 보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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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dměry 2017 | LEON CELLAR

푸드 페어링

꽁떼 Comté 치즈, 호두를 포함한 견과류, 여기에 살구잼을 곁들인 플레이트. 페퍼드 살라미나 초리조 정도의 샤퀴테리도 좋을 듯.

약간의 산화 뉘앙스와 차 tea가 연상되는 캐릭터 덕분에 팔라펠 Falafel과 같은 아주 담백한 튀김류도 떠올랐음.

이 향미를 극대화 시키는 한식 조합으론 들기름 메밀 막국수. 들기름 향과 산화 뉘앙스의 조합은 언제 시도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함.

그밖에도 담백한 로스트 치킨이나, 버섯 크림 리조또 등과도 무난하게 어울릴 만함.


🌐 https://leclubterroirsandco.com

햇빛이 오래 머무는 곳 벨코파블로비츠카 Velkopavlovická | 모라비아 Moravia

체코 전체 포도 재배 면적의 약 96%가 집중된 남부 모라비아 Moravia.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댄 지역임. 국내에서는 ‘체코’이라고 하면 와인 보단 맥주를 먼저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소량 생산에 집중된 내수 위주 유통 구조로 체코 와인은 아직 국제 시장에서 생소한 편. 체코에서 보헤미아 Bohemia는 나머지 4%에 해당하는 서늘한 산지로, 모라비아와는 결이 다른 산도 높은 스타일이 중심임.

Czech Moravia Wine Regions Map 체코 모라비아 와인 산지 지도
🌐 https://www.researchgate.net

1948년 이후 공산주의 치하에서 모라비아 포도밭은 국영 협동농장에 통합되어 대량 생산 체제로 운영됐음. 1989년 벨벳혁명 이후 포도밭이 원소유 가족들에게 반환되면서, 1990년대 중반 리하르트 스타베크를 비롯한 소수의 생산자들이 화학 무첨가·무개입 방식으로 양조하는 내추럴 와인 움직임을 모라비아에서 처음 일으킴.

그 중심 소산지 중 하나가 벨코파블로비츠카 Velkopavlovická. 브르노 Brno에서 브르제츨라프 Břeclav 방향으로 뻗은 온난 저지대에 자리하며, 연간 일조 시간 2,244시간에 달하는 체코에서 손꼽히는 일조 풍부 지역임. 가을이면 푄 Foehn 바람이 불어와 늦은 시기까지 포도 숙성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점토-석회질 이회토에 황토 loess와 사암이 복합적으로 분포하는 토양 구조로 중심부 밭은 마그네슘 함량이 높고 깊은 토층을 지니고 있어 여름 가뭄에도 수분을 머금고 있음.

전통적으로 블라우프랭키쉬 Blaufränkisch(체코명 프란코브카 Frankovka), 쯔바이겔트 Zweigelt 등 풀바디 레드 품종의 주산지로 꼽히며, 이 토양과 기후 조건이 레드 와인에 특히 유리한 것으로 전해짐. 내추럴 와인 움직임이 자리잡으면서 리하르트 스타베크처럼 화이트·오렌지 와인으로 이 테루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어가는 생산자들도 늘고 있음.


리하르트 스타베크 Richard Stávek | 저널리스트에서 내추럴 와인 생산자로

식품·와인 저널리스트 출신인 리하르트 스타베크 Richard Stávek는 1990년대 중반 남부 모라비아 넴치치키 Němčičky에서 와인 생산을 시작, 이후 포도밭·과수원·경작지 전체를 100% 유기농으로 전환함. 총 15헥타르 농장 중 포도밭은 4.5~5헥타르에 그치며, 나머지에서 살구·체리·호두를 키우고 염소로 치즈를 만드는 복합 농가를 운영하고 있음.

2008년에는 유사한 철학을 지닌 생산자들과 함께 체코 내추럴 와인계를 이끄는 그룹 아우텐티스테 Autentisté를 공동 창설, 체코 내추럴 와인계의 선도적인 이름으로 꼽힘. 미국, 영국, 일본에서 출시 즉시 매진되는 팬덤을 형성하고 있으며, 뉴욕 타임스 와인 평론가 에릭 아시모프 Eric Asimov가 직접 극찬한 바 있음.

오드메리는 1977년 식재된 올드 바인 포도밭에서 피노 블랑과 샤르도네를 손 수확해 오래된 나무 오픈 발효통에서 약 20일 스킨 컨택 발효하는 방식으로 양조됨. 줄기를 포함한 전체 포도송이를 야생 효모만으로 발효하며, 발효 후 직접 맨발로 밟아 착즙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함. 600리터 구형 오크통에서 약 10개월 숙성 후 무황·비여과·비정제로 병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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