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야 비나르스트비, 노이부르스케 2022
THAYA Vinařství, Neuburské 2022
체코 모라비아 즈노이엠스카에서 생산된 타야 비나르스트비, 노이부르스케 THAYA Vinařství, Neuburské 2022 리뷰. 잔에 따른 직후에는 레몬·자몽 껍질에서 시작. 시간이 지날수록 리치·구아바, 잘익은 사과와 흰꽃 향까지 시트러스-열대 계열 아로마가 올라옴.
찰랑거리는 바디와 적당히 간간한 미네랄 질감이 조화를 이루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시. 당도는 없음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은은한 달큰함과 아카시아 꽃을 포함한 흰꽃 향이 피어남.
쨍한 햇살 아래에서 꿀꺽꿀꺽 마시기 좋은 스타일로, 흰살 생선이나 봄나물 요리와 잘 어울림. 체코의 희귀 품종 노이부르스케를 오스트리아 국경과 맞닿은 즈노이엠스카의 건조한 경사면에서 재배한 카비네트니 Kabinetní 등급 와인 리뷰.
테이스팅 노트
THAYA Vinařství, Neuburské 2022 타야 비나르스트비, 노이부르스케 2022
백후추와 조미료, 옅은 지푸라기 향.
설익은 살구와 레몬, 자몽 껍질 뉘앙스가 짭조름한 향과 함께 올라옴.

와인을 마셨을 때는 달지 않은 오렌지 카프리썬이 연상됨. 찰랑거리는 바디에 깔끔한 마무리.
시간이 지나자 코에서는 살짝 더 달큰해지면서 리치를 포함한 열대 과일향이 은은하게 느껴짐. 그렇다고 아주 달큰한 건 아님.
구아바와 바나나 껍질 향도 언뜻 스치지만 와인을 마셨을 때 입에서는 여전히 라임과 레몬 껍질이 연상됨.
이후 시간이 더 지나자 잘익은 사과와 흰꽃 향이 올라오기 시작. 여기에 배 뉘앙스가 살짝 더해지며 아카시아 꽃 계열의 향도 피어남.
시트러스 위주의 과실향과 함께 찰랑거리는 바디. 적당히 간간해서 쨍한 햇살 아래서 꿀꺽꿀꺽 마시기 좋은 와인. 가벼운 샐러드를 함께 곁들이기 좋음.


푸드 페어링
찰랑거리는 바디와 쨍한 산도. 기름기 없이 산뜻한 요리와 잘 어울릴 만함. 버터 없이 굽거나 찐 흰살 생선, 살짝 드레싱한 그린 샐러드가 와인의 시트러스 향과 깔끔한 마무리를 잘 받쳐줄 듯. 가볍고 담백한 리코타나 페타 계열 치즈, 해산물 파스타와도 무난한 조합이 예상됨.
한식과의 페어링이 특히 기대되는 와인. 봄나물 무침, 두릅 초무침도 좋고 도미, 우럭과 같은 흰살 생선회는 페어링의 정석.
체코, 모라비아의 서쪽 끝, 즈노이엠스카 Znojemská 테루아
체코의 포도밭은 동남부에 위치한 모라비아 Morava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지역은 대륙성 기후를 기반으로, 여름에는 따뜻한 낮과 서늘한 밤이 교차하면서 포도가 충분히 익으면서도 자연 산도를 보존할 수 있는 환경. 서쪽에서 유입되는 습기는 체코·모라비아 고원이 차단하고 수확 시기에는 건조한 조건이 이어져 포도가 희석 없이 풍미를 농축하는 데 유리함.
리슬링·소비뇽 블랑·그뤼너 펠트리너 Grüner Veltliner 같은 아로마틱 화이트 품종에 특히 잘 맞는 조건으로, 모라비아 포도 재배 구역은 즈노이엠스카 Znojemská, 미쿨로프스카 Mikulovská, 벨코파볼로비쯔카 Velkopavlovická, 슬로바코 Slovácká 네 개의 주요 지역으로 나뉨.
그 중에서도 즈노이엠스카 지역은 모라비아에서 가장 서쪽에 자리하며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거리임. 즈노이모 시를 중심으로 약 3,500헥타르의 포도밭이 펼쳐져 있음. 석회질과 황토 토양이 와인의 아로마, 미네랄 질감 형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듦. 일교차가 큰 기후와 건조한 여름이 맞물려 산도와 향을 동시에 보존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체코에서 최고 수준의 소비뇽 블랑과 리슬링이 생산되는 산지로도 알려져 있음. VOC 즈노이모 VOC Znojmo 원산지 명칭 체계를 통해 지역 와인의 품질 기준을 자체적으로 관리함.

타야 비나르스트비 THAYA Vinařství | 희귀 품종 노이부르스케를 지키는 즈노이모의 와이너리
타야 비나르스트비 THAYA Vinařství는 체코 모라비아 즈노이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현대적 와이너리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인근 하브라니키 Havraníky 마을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존의 트라브니체크 Trávníček와 코르지네크 Kořínek 두 와이너리를 합병·전환하는 과정에서 탄생. 국내외 와인 시장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던 두 와이너리의 포도밭과 철학을 계승해, 현재는 즈노이모 지역 5개 마을에 걸쳐 총 105헥타르의 자체 포도밭을 운영 중.
와이너리 건물은 런던에서 얀 카플리츠키 Jan Kaplický와 함께 작업한 이력을 지닌 건축가 야쿠브 치글러르 Jakub Cigler가 설계했으며, 하브라니키 언덕 위에 자리한 현대적 건축물은 2022년부터 호텔과 아프리 Apri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며 와인 투어리즘 거점으로도 기능 중.
와이너리 슬로건 “Tady na vašich smyslech záleží(여기서는 당신의 감각이 중요합니다)”가 보여주듯, 테루아와 품종 고유의 특성을 와인에 담아내는 것이 타야의 기본 철학.
노이부르스케 Neuburské는 로터 펠트리너 Roter Veltliner와 실바너 Sylvaner의 자연 교배종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기원한 품종. 체코 전체 포도밭의 2.3%에 불과할 만큼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희귀 품종인데 저수확과 촘촘한 포도 송이 구조가 병에 취약해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알려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