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마소 가르나차 틴토레라 알만사 2018 2018
El Maso Garnacha Tintorera Almansa 2018 2018
스페인 알만사에서 생산된 엘 마소 가르나차 틴토레라 알만사 2018 El Maso Garnacha Tintorera Almansa 2018 리뷰. 물에 젖은 자두와 흑연, 석탄 뉘앙스가 묵직한 첫 인상을 만들고, 잔을 깊이 들이마시면 옅은 우유 향과 생고무, 식물 줄기 뉘앙스. 입에서는 두터운 바디와 입안 가득 끼는 탄닌. 자두·블랙베리 짙은 과실이 뒤따르며 가죽과 검은 흙의 묵직한 여운으로 이어짐. 높은 도수의 알코올 열감이 목넘김 후에도 길게 남는 풀바디 레드와인. 립아이 스테이크·양고기 스튜 페어링 정보와 해발 1,000m 알만사 Almansa 고지대 테루아, 핀카 펠라 Finca Fella 브랜드 정보까지 다루는 리뷰.
테이스팅 노트
코를 가져다 대는 순간 물에 젖은 자두 향. 흑연과 석탄 뉘앙스도 함께 느껴져서 무게감 있는 첫 인상.
향을 깊이 들이 마시면 뒤편에서 옅은 우유 향이 느껴지고 생고무와 식물 줄기 뉘앙스도 언뜻 스침.

입에 닿는 순간부터 두터운 바디와 입안 가득 끼는 탄닌.
자두와 블랙베리 계열의 짙은 과실이 뒤따르고, 가죽과 검은 흙이 연상되는 묵직한 뉘앙스의 여운.
도수가 제법 있는 편이어서 목넘김 이후 은근한 알코올 열감이 느껴짐.

푸드 페어링
소고기 스테이크와 잘 어울릴 만한 와인. 육즙과 기름진 풍미를 잘 살릴 수 있는 부위로 등심이나 채끝, 혹은 쫄깃한 식감을 살린 립아이도 잘 어울릴 듯. 아예 소스가 듬뿍 발라져 있는 바베큐 폭립도 좋음. 고기의 기름진 풍미와 거친 탄닌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자두·블랙베리 계열의 과실 뉘앙스가 고기의 감칠맛을 끌어올릴 듯.
양고기 스튜도 잘 어울릴 듯. 양고기와 함께 월계수 잎, 로즈마리, 타임을 넣어 푹 끓이고 오레가노와 말린 향신료를 추가한 스튜와 와인의 가죽, 검은 흙, 두터운 질감이 잘 맞물림.
해발 1,000m 알만사 Almansa — 카스티야 라 만차 동쪽 고지대의 테루아
스페인 중부 고원에 자리한 카스티야 라 만차 Castilla-La Mancha는 유럽에서 포도 재배 면적이 가장 넓은 산지 중 하나. 해발 600~700m대의 메세타 Meseta 고원 위에 펼쳐지며, 여름의 작열하는 폭염과 겨울의 혹한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대륙성 기후. 강수량이 적어 건조하고 포도나무는 자연스럽게 극한의 환경에서 과실 농도를 끌어올리며 낮은 수확량을 유지함. 과실감 풍부하면서도 구조감 있는 레드 와인이 다수 생산되는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알만사 Almansa는 동쪽 경계 지점에 자리한 독자적인 산지.

알만사는 카스티야 라 만차의 동쪽 끝, 무르시아 Murcia와 발렌시아 Valencia 지방과 경계를 맞닿은 위치에 있음.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고지대 환경이 알만사의 핵심 테루아로, 이 고도가 인근 저지대와의 뚜렷한 기후 차이를 만듦. 낮에는 강한 햇살이 포도의 당도를 높이고, 밤에는 서늘한 기온이 산도를 유지시킴. 이 와인의 포도밭이 자리한 알페라 Alpera 마을 일대는 고도 환경에서도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병충해 위험이 낮으며, 가르나차 틴토레라 Garnacha Tintorera가 과육까지 짙은 색소를 품는 테인튀리에 teinturier 품종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하기 적합한 환경.

핀카 펠라 Finca Fella 엘 마소 El Maso — 할아버지 양조장의 별명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엘 마소 El Maso 라는 브랜드명 자체가 생산자의 어린 시절 별명. 생산자가 네 살 때부터 할아버지의 와인 양조를 곁에서 거들며 얻은 별명 “엘 마소”가 그대로 브랜드명이 된 것으로 가족으로부터 전해받은 양조 감각과 고지대 알만사 포도밭에 대한 애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음.
핀카 펠라 Finca Fella는 알만사 지역의 고지대 포도밭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이며, 실질적인 생산·법인 운영은 쿱 델 캄포 산타 크루스 COOP DEL CAMPO SANTA CRUZ가 담당. 쿱 델 캄포 산타 크루스는 알만사 지역 기반의 농업 협동조합 법인으로, 한국 수입 레이블에는 이 명칭이 생산자로 공식 표기되어 있음.
전통적인 양조 기술과 고지대 포도 특성의 결합을 지향하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방향. 알만사의 혹독한 환경에서 재배된 가르나차 틴토레라 Garnacha Tintorera 특유의 짙은 색상과 농축된 과실향을 최대한 보존하는 양조 방식을 추구함.
과육까지 붉은 포도 – 가르나차 틴토레라 Garnacha Tintorera
가르나차 틴토레라 Garnacha Tintorera는 스페인에서 가르나차 Garnacha(프랑스명 그르나슈 Grenache)라 부르는 품종과는 별개의 품종. 일반 가르나차는 껍질에만 색소를 갖는 포도로, 압착하면 과즙 자체는 맑거나 연한 빛을 띰. 반면 가르나차 틴토레라는 과육까지 짙은 붉은 색소를 보유한 테인튀리에 teinturier 계열 품종 — 프랑스어로 ‘염색하는 자’라는 뜻으로, 압착 시 과즙 자체가 진한 붉은색을 냄.
식물학적으로는 그르나슈와 프티 부셰 Petit Bouschet의 교배종이며, 알리칸테 부셰 Alicante Bouschet라는 이름으로도 불림. 이 품종이 가져다주는 짙은 색도와 탄탄한 구조감이 엘 마소 스타일의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