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팅 노트
오렌지 껍질과 사과 과육, 바닐라 향.
스월링Swirling 후에는 생고구마 냄새, 유채꽃과 민들레 같은 허브, 야생화 인상도.
첫 모금,
아주 물컹물컹한 질감. 마치 무염 버터를 녹여 먹는것 같음. 달지 않은 땅콩 버터가 생각나는 맛과 질감.
향은 달큰했고 질감은 꾸덕했지만 당도는 거의 없음. – 당도는 시간이 지날 수록 드라마틱 하게 달라짐. 그리고 아주 낮은 산도.
솔직히 향까지는 꽤 좋았음. 하지만 산도가 너무 낮아서 막상 마실 때는 – 아주 차가운 온도에도 불구하고 – 와인이 꾸덕하고 느끼하다는 인상.
낮은 온도, 화이트 와인임에도 가히 풀바디라고 할 만큼 아주 묵직함.

산도: ●◐○○○
당도: ●●◐○○
바디: ●●●●○
오픈하고 30분.
달큰한 모과청과 바닐라, 망고, 솜사탕. 스월링swirling 후에는 처음에 느꼈던 바나나껍질, 노란 국화꽃.
그런데 와인을 입에 넣는 순간 케러멜과 레몬딜 버터가 입안 가득 있는 듯 달큰 쌉쌀함.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당도가 이렇게 많이 올라왔다고?
오픈 후 1시간.
바디감이 아주 높다보니 와인을 마실 때 입안에서 호로록- (Slurping/Aspiration)이 안 될 정도. 마치 코코넛 밀크 같이 꾸덕꾸덕한 게 왠만한 포트 와인 보다 훨씬 찐득하게 느껴짐.
푸드 페어링
이 와인은 마시는 동안 마치 버터를 잔뜩 묻힌 캬라멜 팝콘 같았음. 마카로니+마요네즈 범벅되어 있는 샐러드, 옥수수 콘 샐러드, 빅맥이랑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음. 도미노 피자 포테이토, 피자 스쿨 스타일의 까르보네 피자와 같은 메뉴들.
한식으론 두부전이나 육전 – 거의 꾸덕한 막걸리와 어울릴 만한 메뉴들.
만약 이 와인의 산도가 좀 더 신선했다면, 전체적으로 아주 파워풀 하고 매력적인 샤도네이가 되지 않았을까… 물론 그 반대로 낮은 산도와 두꺼운 바디감 덕분에 이러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아주 호감이겠지만.
이 날은 고다 치즈 덩어리들과 먹었음. 미안하지만 고다 치즈 맛이 하나도 안 느껴졌음. 차라리 달콤한 과일 치즈나 크림 치즈가 나았을 듯.
평소에는 섬세한 스타일의 와인을 선호하는데, 오늘 이 와인을 테이블에서 만나게 된다면 거의 디저트 와인 수준으로 생각하고 마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했음.

상세정보
19 Crimes, Hard Chardonnay 2022
19 크라임스, 하드 샤도네이 2022
지역 | Australia 호주 > South Eastern Australia 사우스이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생산 | 19 Crimes (Treasury Wine Estates) 19 크라임스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츠)
품종 | Chardonnay
도수 | 16%
생산지 / 생산자
* 사우스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 South Eastern Australia
사우스 이스턴 오스트레일리아(South Eastern Australia)는 호주 남동부를 포괄하는 광역 생산지. 특정 소지역을 지칭하기보다는 여러 산지를 포함하는 대형 지리적 표시(GI)로 활용됨.
높은 일조량과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분에 포도가 충분히 성숙하며, 다양한 떼루아의 포도를 블렌딩 하여 해마다 일정한 스타일과 품질을 유지하기에 적합한 환경.


* 생산자 19 Crimes | Treasury Wine Estates
19 Crimes 크라임스는 Treasury Wine Estates가 전개하는 와인 브랜드로 18~19세기 영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호주로 이송된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콘셉트로 삼음.
각 라벨의 인물은 역사적 실존 인물에 기반하며 역사적 스토리텔링과 대중적 접근성을 결합한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함.

* 19 Crimes Hard Chardonnay 양조스타일, 빈티지
Hard Chardonnay는 기존 19 Crimes 샤르도네보다 더 강한 스타일을 목표로 한 라인. 오크 풍미를 강조해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보다 더 짙은 황금빛을 띄고 묵직한 바디, 크리미한 질감을 의도한 것으로 보임.
* Hard Chardonnay 하드 샤도네이 Jane Castings 제인 캐스팅스 스토리
라벨의 인물인 제인 캐스팅스 Jane Castings는 19세기 영국에서 장물 취득(Receiving stolen goods) 혐의로 체포되어 7년형의 유배 판결을 받고 당시 밴 디먼스 랜드(현 태즈메이니아)로 보내진 여성 죄수.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네 아이의 어머니였으며 훔친 베이컨과 치즈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혐의로 체포됨. 당시 극심한 빈곤 상황을 고려하면 생계형 범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됨.
19 Crimes 브랜드는 이러한 인물의 강인한 생존 서사를 활용해, 기존 샤르도네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Hard’ 스타일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