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디마 22 내추럴 와인 리뷰 | 르 헤장 에 랑쥬 Le raisin et l’Ange, Nedjma 2022


테이스팅 노트


잔에 따른 직후엔 종이 박스가 연상되는 내음과 애플 비니거. 여기에 운동장 흙 먼지와 백후추가 연상되는 스파이시함. 

10분 정도 시간이 지나자 푹- 익은 귤 향과 인절미 가루 냄새. 

첫 모금 : 애플 비니거와 빨간 사과 껍질,  말린 망고, 덜익은 살구 – 이 모든 맛과 향들이 입안에서 선명하게 느껴짐. 

Le raisin et l'Ange, Nedjma 2022 르 헤장 에 랑쥬, 네디마 내추럴 와인 오렌지 와인 2022


산도: ●●●●○  
당도: ○○○○○  
바디: ●●◐○○  
탄닌: ●○○○○  

바디감과 약간의 탄닌으로 입안이 살짝 뻑뻑함.

선명한 산도가 입안 곳곳을 자극한 뒤 입안에 가득 남는 호박엿+한라봉 껍질+빨간 사과 과육의 여운. 모든 노트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지만 이후 금새 가라앉으면서 서로 균형을 이룸. 


초반엔 화이트 와인잔 보단 보울Bowl이 넓은 유니버셜이나 보르도 잔이 향이 더 좋았음. 하지만 오픈하고 40분이 지난 시점 부터는 화이트 와인 잔이 더 밀도 있는 균형감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음. 


초반 찌릿한 산도가 차분해 지면 향이 한결 더 풍성해짐. 비강과 입안을 가득 채움. 수입사 분류상으로는 화이트 와인. 하지만 직접 마셨을 때는 스킨 컨택 특유의 질감과 구조감 덕분에 오렌지 와인의 성격도 기분 좋게 묻어남.

평소 내추럴 와인 뉘앙스에 익숙하지 않다면 오픈하고 30분 정도 있다가 마시는 것을 추천. 적당한 브리딩 후에 마시면 기존 와인과는 전혀 다른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음. 



푸드 페어링


일단 기본적으로 와인 자체 ‘맛’이 워낙 있어서 와인만 마시기에도 좋음.

무언가를 곁들인다면 맵고 짠 음식들이 어느 정도 다 잘 어울릴 만함. 프링글스 오리지널, 빠삭 거리는 포테이토 칩(단, 캐첩 없이 눅눅하지 않을 것.) 구운 브리치즈 – 꿀이나 시럽 없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유에 견과류 캐슈넛 가루 살짝 얹혀서. 염소 치즈도 좋고, 단단한 레지아노 치즈도 생각났음.  

너무 간이 강하지 않은 비빔면 정도도 시도해 보기 좋음.

개인적으로 와인과 해산물을 곁들일 때 초장 소스를 거의 먹지 않음. – 오히려 핑크 쏠트나 말돈 소금 정도를 곁들임. 하지만 이건 초밥이나 신선한 오징어 회를 초장까지 곁들여서 먹어도 맛있을 듯.

버터에 구운 대파,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채소 구이도 잘 어울릴만 함.




Le raisin et l'Ange, Nedjma 2022 르 헤장 에 랑쥬, 네디마 내추럴 와인


상세정보


Le raisin et l’Ange, Nedjma 2022
르 헤장 에 랑쥬, 네디마 2022

지역 | France 프랑스 > Rhone 론 > Ardeche 아르데슈
생산 | Le raisin et l’Ange 르 헤장 에 랑
품종 | 50% Grenache Blanc 그르나슈 블랑, 30%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20% Chardonnay 샤르도네
도수 | 13%


와인 애호가들이 숨겨둔 보석, 아르데슈 Ardèche 가 내추럴 와인 성지가 된 3가지 비밀


프랑스 남부 론 밸리 Rhône Valley에 위치한 아르데슈 Ardèche는 일부 와인은 뱅 드 프랑스 Vin de France 등급으로 생산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추럴 와인의 성지로 주목받고 있음. 이곳이 독보적인 세 가지 핵심 요소는 아래와 같음.

① 완숙도 & 산도를 동시에 확보 – 기후적 요소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교적 높은 해발 고도의 산악 지형과 맞물려 낮과 밤의 일교차가 형성. 뜨거운 햇살과 산지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공존하며 포도가 충분히 익을 수 있게 함. 동시에 산도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됨. 이러한 기후 조건 덕분에 과실의 완숙도와 선명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

② 강한 생명력과 미네랄을 형성하는 복합적 지질 – 토양의 축복

토양은 화산암, 석회암, 점토, 편암 스키스트 schist 등이 혼재한 복합적 지질 구조. 일부 포도밭은 점토-석회 기반 토양 위에 자리함. 이처럼 다양한 지질 환경은 포도에 강한 생명력과 뚜렷한 미네랄리티를 부여함.


③ 최소 개입 철학 – 역사적 맥락

1980년대 이후 인위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생산자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아르데슈는 내추럴 와인 흐름과 밀접한 지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함. 즉 자연 발효와 포도 재배 및 양조에 최소 개입 철학이 지역적 이미지로 자리 잡았음. 이러한 역사적 흐름 덕분에 오늘날 아르데슈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남부 론 내에서도 비교적 선명하고 순수한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음


France-Rhône-Wine-Map
🌐 SOURCE : Rhône Valley Vineyard Map


부르고뉴에서 아르데슈로 이어진 40년 내추럴 여정 : 르 헤장 에 랑쥬 Le Raisin et l’Ange


르 헤장 에 랑쥬 Le Raisin et l’Ange는 질 아쪼니 Gilles Azzoni와 그의 아들 앙토낭 아쪼니 Antonin Azzoni가 이끄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

질 아쪼니는 부르고뉴에서 양조를 배운 뒤 1983년 아르데슈에 정착해 와이너리를 설립하고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후 점진적으로 유기농 전환을 진행함. 현재 일부 포도밭은 유기농 인증을 받았고, 일부는 전환 과정에 있음.

이들은 포도를 단순한 가공의 대상이 아닌 자연의 일부이자 동반자로 인식하며, 인위적 효모 투입과 이산화황 첨가를 최소화하거나 배제하는 방식으로 발효 시킴. 토착 효모에 의한 자연 발효, 여과 최소화, 수작업 수확 등의 방식을 기반으로 하며, 포도와 토양의 개성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드러내고자 함. 이러한 철학은 와인에 과도한 힘이나 인위적 구조를 더하기보다는 맑은 질감과 순수한 과실 표현을 지향하는 스타일로 이어짐.

또한 이들은 AVN(Association des Vins Naturels)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내 내추럴 와인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이어가고 있음. 아르데슈라는 지역적 환경과 생산자의 최소 개입 철학이 맞물리며, 르 헤장 에 랑쥬는 남부 론 내부에서도 비교적 선명하고 정제된 인상을 보여주는 내추럴 와인의 흐름을 형성하는 생산자로 평가됨.




Association des Vins Naturels, 줄여서 AVN은 프랑스 내추럴 와인 생산자들이 결성한 협회로, 화학적 개입을 배제한 와인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 설립 시점은 1980년대 후반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추럴 와인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부터 자율적 기준을 마련해온 생산자 중심 조직.

AVN은 화학 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포도 재배를 전제로 하며, 유기농 또는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기반으로 한 재배를 원칙으로 함. 수확은 수작업을 기본으로 하고, 양조 과정에서는 인위적 효모 투입 없이 토착 효모에 의한 자발적 발효를 지향함. 여과와 청징은 최소화하거나 생략하며, 첨가물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 원칙.

이산화황 SO2의 경우 원칙적으로 무첨가를 지향하거나 병입 시 극소량만 허용하는 기준을 두고 있음. AVN은 법적 AOC 체계와는 별도로 생산자 자율 규약을 통해 Vin Naturel의 정의를 구체화하려는 목적을 가지며, 내추럴 와인 시장 형성과 담론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협회로 평가됨.

le-logo-avn-l-association-des-vins-naturels-wine
🌐 SOURCE : La Dépêche – Bio, biodynamie, nature : comment faire la différence ?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