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아르 슈냉블랑 와인 리뷰 | 샤토 데피레, 뀌베 스페시알 Château d’Épiré, Cuvée Spéciale 2016


테이스팅 노트


금귤과 구아바, 밀랍 내음. 잔에 따라 두고 가만 두면 옅은 호박 향과 함께 간간함도 올라옴. 

루아르 슈냉블랑 샤토 데피레, 뀌베 스페시알 Château d’Épiré, Cuvée Spéciale 2016


와인이 맑으면서도 아주 매끄러운 질감.

입에 머금고 있을 때 느껴지는 은은한 호박, 금귤, 모과향. 신선한 산도와 함께 약간의 산화 뉘앙스가 와인 전반에 부드럽게 깔려 있음. 

산도: ●●●◐○  
당도: ○○○○○  
바디: ●●○○○  

잔에 따라 두고 1시간. 
이때 부터는 잔에서 말린 바질과 오레가노 향이 올라옴. 와인 맛은 한결 더 짭조름해 지고 산도는 올라감.


푸드 페어링


생선구이! 구운생선 튀긴생선 모두 맛있을 듯.
자반 고등어나 부추전 같은 튀김들도 떠 올랐는데, 특히 따끈하게 튀겨져 나온 통통한 새우튀김과 꼭 페어링 하고싶은 와인.

과실미가 팡팡 터지는 슈냉블랑은 아님. 와인만 즐기기엔 상당히 단단하고 드라이Dry한 편인데, 오히려 이점에 있어서는 카라구치 사케Sake와 뉘앙스가 닮아 있다고 생각함.


루아르 슈냉블랑 샤토 데피레, 뀌베 스페시알 Château d’Épiré, Cuvée Spéciale 2016


와인 상세정보


Château d’Épiré, Cuvée Spéciale 2016
샤토 데피레, 뀌베 스페시알 2016

지역 | France 프랑스 > Loire Valley 루아르 밸리 > Anjou 앙주 > Savennières 사브니에르
생산 | Château d’Épiré 샤토 데피레
품종 | Chenin Blanc 슈냉 블랑
도수 | 13.5%


루아르 밸리의 숨은 거장, 사브니에르 Savennières


사브니에르 Savennières는 루아르 Loire 중부 앙주 Anjou에 위치한 단일 품종 AOC로, 슈냉 블랑 Chenin Blanc 만을 사용함. 아직 국내에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진 않은 산지이지만 최근 이 지역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기후적, 양조적, 구조적 요인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음.

우선 기후 온난화가 과거 사브니에르가 지녔던 가장 큰 약점인 미성숙 문제를 완화시킴. 이전에는 포도가 충분히 익지 못해 산도가 지나치게 날카로운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슈냉 블랑 특유의 높은 산도를 유지하면서도 과실의 농축미와 완성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됨. 높은 산도와 당도를 동시에 지닌 품종 특성상, 슈냉 블랑은 온난화 환경에서도 구조적인 균형과 숙성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는 품종으로 재평가됨.

토양 역시 핵심 요소임. 이 지역의 편암 스키스트 schist 기반 토양은 강한 긴장감, 직선적인 미네랄 구조감을 만드는데 이는 장기 숙성 능력과 직결됨. 화이트 와인이면서도 레드 와인에 견줄 만큼 묵직한 구조와 밀도를 갖추는 점은 사브니에르의 차별화된 특징.

또한 1990년대 이후 수확 시기 조절, 과도한 산화 스타일 지양, 유기 및 바이오다이내믹 전환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품질이 상향평준화 됨.

결과적으로 사브니에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숙성 완성도 향상, 품종의 구조적 안정성, 편암 토양이 만드는 강한 미네랄 구조, 그리고 친환경 재배 확산이 결합되며 고급 화이트 와인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발휘 하고 있음.


17세기의 유산, 샤토 데피레 Château d’Épiré 가 증명하는 슈냉 블랑


샤토 데피레(Château d’Épiré)는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사브니에르의 대표적인 전통 생산자. 유행이나 기술적 개입보다는 떼루아의 순수한 표현을 중시하는 스타일 고수.

Cuvée Spéciale는 수령 30~50년 이상 된 고목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만을 선별해 만드는 상위 뀌베로, 일반급보다 더 깊은 응축감과 구조를 지니는 것이 특징임. 절제된 오크 사용과 긴 숙성을 통해 슈냉 블랑의 골격과 깊이를 강조함.

2016 빈티지는 루아르 지역 전반에서 서리 피해가 있었던 해로 수확량은 적었으나 살아남은 포도들의 집중도가 매우 높았던 해로 평가됨. 이 조건 속에서 완성된 Cuvée Spéciale 2016은 사과와 배 같은 과실 위에 밀랍, 허브, 젖은 돌의 미네랄이 겹쳐지며, 숙성이 진행되면서 모과, 꿀, 견과류 풍미가 점차 드러남. 

초기에는 단단하고 폐쇄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복합미가 크게 확장되는 스타일로, “화이트 와인의 구조와 레드 와인의 무게감을 동시에 지닌 와인”으로 평가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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