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팅 노트
코에 갖다 대자마자 느껴지는 부싯돌과 굴껍질.
잠시 잔을 그대로 두었다가 향을 맡으면 오렌지와 귤껍질도 느껴짐.
입 안에서 완만하게 느껴지는 단단하고 부드러운 질감. 오렌지 향에 뒤이어 잘익은 바나나 껍질 향이 은은하게 피어남.

산도: ●●●◐○
당도: ○○○○○
바디: ●●◐○○
오픈하고 1시간,
와인을 따라둔 잔에서 패션후르츠가 연상되는 달큰함이 올라옴. 하지만 와인을 마시면 여전히 드라이하면서도 깔끔한 질감이 인상적.
푸드 페어링
와인만 마시기에 깔끔함. 개성있고 화려한 캐릭터가 아니라 절제되고 정제된, 깔끔한 스타일의 와인을 즐긴다면 와인만 마시는 것을 추천.
루아르 소비뇽 블랑은 무엇보다 해산물 요리와 좋은 페어링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이 와인은 소비뇽 블랑 특유 – 그래서 간혹 호불호가 있기도 한 – 풀 향이나 코와 입에서 거슬릴 만한 노트가 거의 없어서 흰살 생선부터 짠내가 많이 나는 멍게나 조개류 같은 해산물들과 두루두루 어울릴 만함.
치즈를 곁들인다면 고다나 염소 치즈와 같이 향미가 짙은 것 보단 크래커나 소프트 치즈 정도, 오히려 이런 캐릭터를 가진 와인은 오이나 샐러리 같은 야채들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팁.
와인 상세정보
Domaine Bernard Fleuriet et Fils, Sancerre 2022
도멘 베르나르 플뢰리에 에 피스, 상세르 2022
지역 | France 프랑스 > Loire 루아르 > Sancerre 상세르
생산 | Domaine Bernard Fleuriet et Fils 도멘 베르나르 플뢰리에 에 피스
품종 |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도수 | 13%
루아르 밸리 Loire Valley 의 정점, 상세르 Sancerre 가 빚은 정밀한 미네랄과 긴장감
Sancerre AOC는 프랑스 루아르 밸리 상트르 루아르(Centre-Loire)를 대표하는 화이트 와인 산지. Sauvignon Blanc 단일 품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음.
루아르 강 인근의 완만한 구릉 지형에 자리하며, 실렉스(Silex, 부싯돌), 카요트(Caillottes, 석회암), 테르 블랑슈(Terres Blanches, 점토·석회질)로 구성된 복합적인 토양에 대륙성 기후와 분명한 일교차는 포도의 산도를 선명하게 유지시켜, 긴장감 있고 정밀한 미네랄 중심의 스타일을 완성함.



카요트 Caillottes 에서 실렉스 Silex 까지 – 떠오르는 상세르 생산자 : 도멘 베르나르 플뢰리에 에 피스 Domaine Bernard Fleuriet et Fils
Domaine Bernard Fleuriet et Fils 도멘 베르나르 플뢰리에 에 피스는 1991년 설립된 가족 경영 도멘. 현재는 베르나르 플뢰리에와 두 아들 마티외(Matthieu), 브누아(Benoît)가 함께 운영.
상세르(Sancerre)와 메네투-살롱(Menetou-Salon)에 걸쳐 약 35헥타르의 포도밭을 경작하며, 소비뇽 블랑 단일 품종을 통해 토양 차이에 따른 테루아 표현을 핵심 목표로 삼음.
도멘 베르나르 플뢰리에 에 피스 Domaine Bernard Fleuriet et Fils Sancerre 2022 의 상세르 블랑은 Sancerre Blanc 상세르를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토양을 모두 포함함. 토양 구성 비율은 카요트 Caillottes 약 50%, 테르 블랑슈 Terres Blanches 약 40%, 실렉스 Silex 약 10%로 도멘 테크니컬 시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음.
카요트 Caillottes는 얕은 석회암 자갈 토양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밝고 개방적인 시트러스와 백색 과실, 꽃 향의 표현을 형성. 산도는 선명하게 드러나고 초기 접근성이 뛰어난 스타일을 만들어줌.
테르 블랑슈 Terres Blanches는 점토와 석회질이 혼합된 토양으로 수분 보유력이 높으며, 와인에 보다 도톰한 질감과 구조감을 형성함.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인상을 보완해 중심과 밀도를 형성하는 역할.실렉스 Silex는 부싯돌 기반의 규질 토양으로 직선적인 미네랄과 긴장감을 더함. 소량이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정교하고 선명한 여운을 형성하는 요소.
결과적으로 이 와인은 특정 토양의 개성을 과장하기보다 세 가지 토양의 특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해 상세르 전체 테루아의 균형과 구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블렌딩 구조.

– 베르디니(Verdigny)에는 석회암 기반의 카요트 토양,
– 쉬리 앙 보(Sury-en-Vaux)에는 점토·석회질의 테르 블랑슈 토양,
– 생 사튀르(Saint-Satur)에는 부싯돌 성분의 실렉스 토양 포도밭을 보유함. 여기에 별도의 산지인
– 메네투-살롱(Menetou-Salon)에도 포도밭을 두어 루아르 중부 소비뇽 블랑의 토양 차이를 비교·표현함.
이러한 구조는 단일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고 토양별 개성을 와인에 반영하려는 의도적 선택. 이 도멘이 상세르에서 중요한 이유는 지역을 대표하는 세 가지 토양을 모두 관리하며, 테루아 차이를 체계적으로 병에 담아내기 때문임.
2013년부터 유기농 재배를 시작해 2016년 AB 유기농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후 Demeter 인증을 받은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적용해 토양 생태계와 포도밭의 자생력을 중시하는 철학을 확립함. 과도한 오크나 기술적 개입 없이 산도·미네랄·구조의 균형을 중심에 둔 스타일로, 상세르 소비뇽 블랑의 직선적이고 정밀한 미네랄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하는 도멘으로 평가됨.

* 양조 방식 / 빈티지
이 와인은 전체 송이 압착 Whole bunch pressing을 기본으로 자연 발효. 과도한 기술적 개입 없이 과실과 토양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양조됨. 일반적으로 말로락틱 발효는 지양해, 소비뇽 블랑 특유의 산도와 직선적 구조를 유지.
2022 빈티지는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덕분에 포도의 성숙도가 높았던 해로 전해지는데, 자몽과 레몬 제스트 같은 시트러스 아로마 위에 부싯돌을 연상시키는 스모키한 미네랄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 풍부한 과실미와 신선한 산도가 균형을 이루는, 상세르 소비뇽 블랑의 전형적이면서도 정밀한 표본으로 평가되고 있음.
프랑스 와인 이름 뒤에 붙는 et Fils 뜻
et Fils는 프랑스어로 “그리고 아들들”, 또는 자연스럽게는 “부자(父子) 경영”을 뜻함. 실제 와인 업계에서는 창립자, 또는 아버지 세대 + 자녀 세대가 함께 운영하는 가족 도멘이라는 뜻으로 사용.
즉, 1세대 개인 생산자가 아니라 세대 계승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족 경영 도멘임을 강조하는 표현. – 전통·연속성·노하우 계승을 상징함.
예시로 Bernard Fleuriet et Fils = 베르나르 플뢰리에와 그의 아들들이 함께 운영하는 도멘 (‘Fils’는 명확히 후계 세대가 실무에 참여하고 있음을 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