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비앙 페투르 에스프리 봉돈제르 Bien Fêteurs Esprit Vendangeur 2020은 프랑스 랑그독 지역에서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오렌지 와인 스타일의 내추럴 소비뇽 블랑 펫낫으로 발효에서 비롯된 펑키함과 허브 향이 또렷하게 드러나는 내추럴 와인.
사과 사이더와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노란 복숭아와 사과즙 같은 과일 풍미 위로 바질 허브와 꽃 향이 겹겹이 올라오며 고소한 보리차와 누룽지 사탕 뉘앙스까지 더해져 독특한 복합미 형성. 약간의 잔당감, 신선한 산도와 허브 뉘앙스가 균형을 잡아주고 펫낫 특유의 은은한 기포가 와인의 개성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냄. 전, 튀김, 떡볶이 같은 분식부터 갈비찜이나 매콤한 한식, 태국 음식까지 폭넓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파티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 소비뇽 블랑+오렌지 와인+펫낫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스타일과 함께 오렌지 와인의 양조 방식 설명과 배경 정보까지 다루는 리뷰
테이스팅 노트
사과즙을 짜서 살짝 발효시킨 애플 사이더 Cider, 그리고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향. 마치 백합과 들국화가 연상되는 꽃 향과 바질 페스토가 연상되는 허브 뉘앙스도 느껴짐.
입에서는 노란 복숭아, 사과즙, 애플 비니거, 파인애플 즙. 그리고 바질 허브의 신선함이 입안을 가둑 채움. 동시에 고소한 보리차와 누룽지 사탕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목넘김 후 딜 허브와 캐슈넛 여운이 입안에 부드럽게 남음
당도가 어느 정도 있음에도 끈적이지 않고 신선한 산도와 허브 뉘앙스 덕분에 아주 깔끔하고 상쾌함.

산도: ●●●●○
당도: ●●◐○○
바디: ●●◐○○
시간이 지나니 절인 모과와 오렌지 머멜라드, 그리고 레몬즙 + 아카시아 꿀 뉘앙스가 예쁘게 피어남. 초반 살짝 찌릿-하게 느껴진 산도와 발효향이 차분해 지면서 코와 입을 가득 채우는 복합미가 인상적.
적당한 잔당감과 펑키funky함 까지 갖추고 있어서 파티하고 싶은 맛과 향
이 와인 하나에 “소비뇽 블랑”, “오렌지 와인”, “펫낫” 이라는 흥미로운 요소가 세가지나 들어있음.
푸드 페어링
기본적으로 맛과 향이 선명하고, 적당한 발효 뉘앙스 + 펫낫 특성의 은은한 스파클링까지 더해졌다면 이건 뭘 먹어도 실패할 수 없음. 특히 달고 맵고 짠 한국 음식과는 볼 것도 없음.
부침개, 각종 전, 튀김, 떡볶이 순대 같은 분식류 부터 갈비찜이나 잡채 같은 명절음식, 코다린찜이나 아구찜 같은 매콤한 요리까지 팔방미인. 똠양꿍이나 칠리 소스를 사용한 태국 음식들과의 조화도 기대됨.
부라타치즈와 오렌지 제스트+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까지 더해진 샐러드는 거의 공식과도 같고, 고등어 세비체와 같은 메뉴와도 곁들이기 좋은 와인.

상세정보
Bien Fêteurs, Esprit Vendangeur 2020
비앙 페투르, 에스프리 방당쥬르(방당죄르/봉돈제르) 2020
지역 | France 프랑스 > Languedoc 랑그독 > Aude (Razès) 오드(라제)
생산 | Bien Fêteurs 비앙 페투르
품종 |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
도수⎮10.5%
프랑스 랑그독 라제 Razès 테루아 | 피레네 산맥과 지중해가 만나는 와인 산지
프랑스 남부 랑그독 Languedoc 서부에 위치한 오드 Aude 라제 Razès 지역은 피레네 Pyrenees 산맥 발치와 지중해의 영향이 교차하는 지점. 해발 200~350m 고도에 포도밭이 형성되어 랑그독 내 타 산지보다 기온이 낮고 신선한 산도를 유지하기 유리한 환경임.
지중해성 기후의 강한 일조량과 건조한 바람이 포도의 안정적인 완숙을 돕고 병충해 발생을 낮추는 동시에, 대륙성과 해양성 기후가 만나는 지리적 특성으로 포도 성숙 속도가 완만함. 특히 밤낮의 기온 차가 뚜렷하여 과실의 신선함과 선명한 산도가 조화를 이룸.
토양은 사암과 석회질, 붉은 점토가 섞인 퇴적층을 비롯하여 백색 점토, 편마암, 화강암 등 다양한 광물 기반 토양이 혼합된 구조. 이러한 복합적인 테루아는 와인에 미네랄리티와 단단한 구조감을 완성함.
이러한 환경적 특징 덕분에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및 샤르도네 Chardonnay 같은 품종이 고유의 과실 향과 또렷한 스타일을 유지함. 현재 라제 Razès 지역은 전통적인 국제 품종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추럴 와인 생산자들이 활동하며 신선한 산도 중심의 와인을 생산하는 산지로 알려져 있음.

오렌지 와인은 오렌지로 만들까?? | 오렌지 와인의 정의
일단 답은 “아니요”
오렌지 와인 Orange Wine 은 포도 색이 아니라 양조 방식에서 비롯된 명칭. 알반적으로 화이트 와인은 껍질을 제거한 뒤 과즙(쥬스)만 발효함. (반면 레드 와인은 껍질을 포함해서 1차 발효 하며 여기서 레드 와인 특유의 색과 탄닌이 형성)
오렌지 와인은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 등 화이트 와인 포도 품종(주로 백포도)을 껍질과 함께 발효하는 스킨 컨택 Skin Contact 방식으로 생산됨.
스킨 컨택 Skin Contact이라 함은, 레드 와인을 양조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껍질과 씨를 함께 두고 일정 기간 발효하는 기법. 이때 껍질에서 여러 성분이 추출되며 살구나, 말린 과일, 차 tea, 허브 계열의 복합적인 향이 추가 되고 탄닌까지 더해져 일반적인 화이트 와인보다 더 구조감 있는 편. – 쉽게 말하자면 색깔은 더 탁해지고 와인은 더 걸죽?해짐.(항상 그렇다는 건 아니고 대게 그렇다는 것.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장해서 표현한 것)
즉, 화이트 와인 산도 위에 + 구조감 + 약간의 탄닌이 더해짐.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의 색은 진한 황금빛, 또는 앰버 Amber 톤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껍질에서 유래한 쌉싸름한 뉘앙스까지 더해지며 마치 오렌지 껍질이 연상되기에 “오렌지 와인”이라고 불림.
오렌지 와인을 만드는 방식은 약 8,000년 전부터 와인을 양조했다고 알려진 조지아 Georgia의 전통 항아리-크베브리 Qvevri -양조 방식에서 기원했다고 알려져있음.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방식이 조지아만의 특별한 방식이라기 보단 비교적 근대에 이르러 아주 깔끔하게 정제된Fine 와인을 만들기 전, 자연에서 채취한 포도를 가지고 송이째 담궈서 만들어온 전통적인 방식이었을 거라 생각함. 이게 현대에 와서 내추럴 와인, 오렌지 와인, 펫낫 등등 약간씩 변형된 모습과 이름으로 불리며 재조명 되는 것.
LEON CEL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