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밀라노의 네비올로’라고 불리는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 품종으로 만든 알도 라이놀디 Aldo Rainoldi 그루멜로 발텔리나 수페리오레 Grumello Valtellina Superiore 2019 와인 리뷰. 알프스 급경사 테라스에서 재배된 네비올로의 섬세함과 산악 와인 특유의 생동감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스타일.
맷돼지 털을 연상시키는 야성적인 첫인상 위로 가죽, 잉크, 신문지 내음, 유칼립투스와 로즈마리의 시원한 허브 뉘앙스가 느껴짐. 네비올로 특유의 쨍한 레드베리의 과실미와 허브 향이 조화를 이루지만 입안에서는 육포를 씹는 듯한 도톰한 질감이 반전. 버터에 구운 양갈비나 스테이크는 물론 육전, 소고기 장조림 같은 한국 음식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림.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Lombardia 롬바르디아, 발텔리나 지역 Valtellina DOCG 의 역사적 배경과 알프스 척박한 모래질 토양이 빚어낸 치아벤나스카 스타일 정보
테이스팅 노트
와인을 따른 직후 코르 갖다 대었을 때 털달린 동물이 생각남. 동물원에서 느껴봄직한 카피바라나 맷돼지털, 어릴 적 시골에서 만져본 커다란 황소도 떠 오르고.
이후 자연스레 가죽과 신문지 종이, 잉크 향이 느껴짐.

산도: ●●●●○
당도: ○○○○○
바디: ●●○○○
탄닌: ●●◐○○
첫모금 : 와- 도톰하다.
충분한 산도. 그네비올로 특유의 맑고 찰랑찰랑함. 그러면서도 동시에 질감이 아주 도톰함.
신선하고 맑은 첫 인상 이후 입안에선 도톰한 질감의 반전. 두번째는 입안 가뜩 끼는 탄닌. 이게 육포를 씹는 듯한 도톰한 질감과 함께 아주 파워풀 하게 느껴짐.
레드베리의 솔직함. 쨍한 산도. 목넘김 이후 입 안에 남는 유칼립투스의 시원함. 와인 향을 깊게 들이마시면 로즈마리 향과 함께 코가 뻥 ~ 하고 시원해짐. 그러면서도 가죽과 육향의 질감. 육포가 연상되는 질겅거리는 느낌.
밀라노 네비올로.
충분히 ‘네비올로스럽다’고 느껴지면서도 피에몬테 Piemonte에서 느껴지보지 못한 캐릭터에 반전이 있고 재밌었음.
푸드 페어링
와인만 마시는 것 보단 함께 곁들이는 메뉴가 있는 게 좋음. 전반적으로 육고기들과 두루두루 훌륭한 조합을 보일만 한데 로즈마리+타임+버터와 구운 양갈비, 육즙이 가득 씹히는 소고기 스테이크, 트러플 버섯 리조또는 아주 정석적인 조합. 한국 음식으론 육전이나, 소고기 장조림, 순대도 기대됨.
간단한 메뉴르 곁들인다면 육포, 하몽 정도가 좋을듯.

상세정보
Aldo Rainoldi, Grumello Valtellina Superiore 2019
알도 라이놀디, 그루멜로 발텔리나 수페리오레 2019
지역 | Italia 이탈리아 > Lombardia 롬바르디아 > Valtellina 발텔리나 > Grumello 그루멜로
생산 | Aldo Rainoldi 알도 라이놀디
품종 | Nebbiolo 네비올로 (현지 명칭 :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
도수 | 13.5%
알프스 절벽에서 자라는 네비올로의 또 다른 이름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Lombardia 주 알프스 Alps 산맥 남사면에 위치한 발텔리나 Valtellina 는 험준한 산악 와인 산지. 수백 년에 걸쳐 쌓아 올린 석조 테라스 형태의 가파른 남향 경사면 포도밭이 특징. 높은 고도와 알프스에서 내려오는 서늘한 공기는 포도의 산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낮 동안 충분한 일조량이 네비올로 Nebbiolo 를 완만하게 익게 하며 복합적인 향을 완성시킴.
그루멜로 Grumello 는 발텔리나 수페리오레 Valtellina Superiore DOCG 의 5개 세부 구역 중 하나로, 촌락 성곽 주변의 급경사에 위치함. 편마암과 화강암이 부서진 척박한 모래질 토양은 네비올로(현지 명칭 :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가 깊게 뿌리를 내리게 하고 와인의 미네랄리티와 또렷한 구조감을 완성함. 알프스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인 브레바 Breva 와 큰 일교차 역시 선명한 산도와 섬세한 아로마를 유지하는 핵심 조건.

밀라노 귀족들이 숨겨두고 마신 ‘밀라노의 네비올로’
발텔리나 네비올로는 흔히 ‘밀라노의 네비올로’라는 별칭으로도 불림. 이는 단순한 행정적 구분을 넘어 밀라노 Milan 와의 깊은 상업적 역사와 랑게 Langhe 지역 네비올로와의 스타일적 차별화를 반영한 기준.
발텔리나는 오래전부터 밀라노 귀족과 상류층 식탁에 와인을 공급하던 ‘밀라노의 뒷마당’ 역할을 수행하며, 밀라노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되는 지역 와인이었음. 스타일적인 관점에서sms 피에몬테 랑게 Langhe 지역 네비올로가 비교적 묵직하고 강건한 힘을 지향한다면, 발텔리나의 네비올로/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 는 고산 지형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감과 섬세한 우아함을 추구함. 이러한 지리적·문화적 배경은 ‘밀라노 사람들이 사랑하는 도회적이고 세련된 산악 네비올로’라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완성. 현재도 발텔리나 와인은 밀라노 고급 레스토랑 리스트를 대표하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음.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 장인 알도 라이놀디 Aldo Rainoldi | 알프스 네비올로

알도 라이놀디 Aldo Rainoldi 는 1925년 설립된 발텔리나 Valtellina 지역의 전통적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현재 3대째 가업을 계승 중. 이 생산자는 발텔리나를 대표하며 알프스 산악 환경에서 재배되는 네비올로 (치아벤나스카 Chiavennasca)의 섬세한 개성과 생동감을 표현하는 데 집중함. 험난한 산악 지형에 조성된 테라스 포도밭을 관리하며 대규모 기업형 방식 대신 수작업 중심의 전통적 재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위생 관리와 발효 시스템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특히 가문 소유의 지하 셀러에서 진행하는 장기 숙성은 와인의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시키는 핵심 요소.
포도는 손수확 후 선별 과정을 거치며 신선한 과실향을 보존하기 위해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를 진행. 이후 25~56hl 규모의 대형 슬로베니아 오크통 Botti 에서 약 12개월간 숙성 과정을 거침. 대형 오크통의 활용은 과도한 오크 향을 억제하며 네비올로 특유의 허브, 장미, 가죽 뉘앙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와인의 구조감을 안정적으로 다듬는 역할.
2019 빈티지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클래식하면서도 균형 잡힌 해로 알려져 있음. 포도가 천천히 안정적으로 익으며 네비올로 특유의 탄닌과 산도가 조화를 이루고, 선명한 산도와 섬세한 아로마가 또렷하게 드러난 빈티지. 시장에서는 피에몬테 랑게 Langhe 네비올로와 차별화된 산악 와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생산자로 평가 받음.
💡Tipp | 와인 양조의 부피 단위: HL(Hectolitre / 헥토리터)
- HL : 유럽(이탈리아, 프랑스 등) 포도 수확량과 와인 생산량을 표시할 때 EU 와인 규정에서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단위.
- 기준: 1 hl = 100 리터(L).
- 즉, 25~56 hl는 2,500~5,600리터의 부피를 의미.
오크통 규격별 비교 : 와인 숙성에 사용하는 용기의 크기는 와인의 최종 스타일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
- 바리끄 Barrique (보르도 표준): 225 L.
- 피에스 Pièce (부르고뉴 표준): 228 L.
- 보티 Botti (대형 오크통): 20~60 hl (2,000~6,000 L). 일반 바리끄보다 약 11~25배 큰 규모.